현장실습을 통해 사회복지사는 단순히 관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제가 속한 실습 기관은 재가센터였고,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단체 프로그램을 실제로 진행했네요. 그 과정을 계획→준비→실행→정리 순으로 상세히 적어볼게요.
사회복지사 현장실습 리얼후기
사회복지사 현장실습 중 단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어르신들이 집에서 혼자 계시면서 외로움, 무기력감, 인지능력 저하 등을 호소하셨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재가센터 소속으로, 주민센터나 동사무소에서 대여 가능한 40명 수용 가능한 장소를 무료로 지원받아 프로그램을 준비했어요. 프로그램 주제는 ‘종이로 그리기·색칠·오려서 만들기’였고, 많은 어르신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초대장도 제작해서 배포했어요.
어르신과 함께하는 만들기 활동
주제는 어르신들의 손의 감각, 창의력, 인지 기능을 자극하고 또래 간 상호작용을 통해 삶에 활력과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었어요. 종이로 그림 그리고 색칠하고 오려서 작품을 만드는 활동이 중심이었네요.
계획 단계에서의 역할 분담
실습 초기에는 사회복지사 선생님 두 분과 센터장님, 실습선배 여덟 명, 실습동기 열두 명이 모여 회의를 했어요. 각각의 임무가 정해졌고, 실습선배들은 초대장 디자인과 색깔 조합, 자료 준비 등을 맡았고요. 실습동기들은 어르신별 좌석 배치, 작품 주제 아이디어 모으기, 색칠 도구·가위·풀 등 준비물 챙기기를 담당했어요.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은 전체 일정·안전 수칙·진행 흐름 관리, 센터장님은 장소 대관 승인과 예산 확보, 지역 과일상점·떡집 협찬 요청을 맡았어요.
장소 대관 및 초대장 배포
먼저 주민센터에서 40명 정도 수용 가능한 강당을 무료로 대관했어요. 대관 절차, 시설 점검, 청소와 좌석 배치, 음향·조명 체크 등을 실습선배들과 실습동기가 같이 했네요. 이어서 재가센터 어르신 주소록을 참고해 초대장을 만들고, 방문하거나 우편 혹은 전화로 참여 요청했어요. 어르신들이 오기 쉬운 시간대와 걷기 편한 경로를 고려했어요.
프로그램 진행 과정
프로그램 당일, 사회복지사 선생님 두 분이 전체 진행을 리드했고, 실습선배들과 실습동기들이 보조했어요. 먼저 따뜻한 인사와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분위기를 풀었고요. 이어서 종이에 그림 주제를 설명하고 그림 그리기→색칠하기→오려서 붙이기 순서로 진행했어요. 어르신들은 서로 옆 사람의 작품을 보며 “어느 색이 더 예쁘다”, “저 색 조합이 좋다” 하며 자연스럽게 비교와 경쟁의식이 생기셨고, 그로 인해 집중도와 열정이 올라갔어요.
마무리 및 교류 시간
만들기 활동이 끝난 뒤, 과일상점과 떡집에서 협찬 받은 과일과 떡을 제공했어요. 어르신들끼리, 실습생들과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모여 작품을 감상하고, 만든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나눴어요. 맛있는 간식과 함께 웃음꽃이 폈고, 어르신들은 “잊고 지냈던 손의 감각을 다시 느꼈다”, “혼자 있을 때보다 오늘 같이 사람들과 어울리니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네요.
긍정적인 효과 직접 체감하기
여럿이 모여서 만드는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께서 활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평소 말수가 적으셨던 분이 그림 색칠 중에 나서서 의견도 제시하셨고요. 또 경쟁의식이 발현되면서 “누가 더 잘하네” 하며 서로 자극이 되어 집중하셨고, 이는 뇌의 사고를 자극하는 인지 훈련 역할도 했어요. 손의 소근육 운동, 색채 인식, 오림 작업으로 인내력과 정밀함이 늘었고요. 사회적 상호작용 통해 외로움 감소, 정서 안정, 자신감 회복도 보았어요.
노인 복지 프로그램 후기
이 경험을 통해 사회복지사 현장실습이 단순한 관찰이나 이론 습득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프로그램 기획‑진행 능력을 키우는 기회였다는 걸 알았어요. 어르신들이 단체 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움, 연결감, 자존감, 인지 및 신체 기능 회복의 효과를 직접 체감하셨고, 우리 실습생들도 협업과 책임감을 배우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재가센터나 경로당 등 어르신 대상 단체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이런 만들기 활동과 지역사회 협찬, 주민센터 대관 등의 요소를 잘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네요.